요즘 뉴스를 보면 교권 추락이나 학부모 악성 민원 관련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옵니다. 다들 보면서 가슴 답답하셨을 텐데요.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참교육>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역대급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핑계로 교사를 괴롭히는 학부모에게 똑같이 되갚아주는 '역지사지 거울치료' 에피소드인데, 현실과 맞닿아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 "빨간 빗금 치지 마세요" 선 넘는 민원
극 중 등장하는 진상 학부모는 교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대뜸 "왜 거기 서 계셨냐"며 남 탓으로 첫인상을 장식합니다. 말투는 조곤조곤하고 교양 있는 척하지만, 요구사항은 그야말로 상식 밖입니다.
"시험지에 빨간색으로 빗금을 치면 우리 아이 자존감이 떨어지거든요. 틀려도 그냥 두시고 제가 허락할 때만 표시해 주세요."
아이가 상처받는다는 이유로 교사의 채점 방식과 교육권까지 통제하려는 이기적인 모습입니다. 댓글에 따르면 실제로도 아이 기 죽는다고 틀린 문제에 빗금 대신 별표를 쳐달라거나, 남고 급식에 탕수육 소스를 부어 줬다고 민원을 넣는 학부모가 있다고 하니 이게 과연 드라마 속 픽션이기만 할까 싶어 소름이 돋습니다.
📞 24시간 전화 폭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참다못한 주인공 나화진(김무열 분)은 법과 상식을 뛰어넘는 기발한 미러링 복수를 시작합니다. 학부모가 시시콜콜한 민원으로 교사의 일상을 통제했던 것처럼, 이번엔 교사가 학부모의 일상을 통제하기 위해 밤낮없이 전화를 걸어댑니다.
"어머니, 우진이가 마름모랑 사다리꼴을 헷갈려 하는데 이것도 자존감에 영향이 갈까 봐요. 지금 당장 집에서 가르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안 하시면 방임이고, 방임도 학대입니다."라며 팩트로 몰아붙입니다.
자기 행동을 그대로 당해본 학부모는 결국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너집니다. 김무열 배우의 능청스러우면서도 광기 어린 '또라이 대 또라이' 연기가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해방감을 안겨준 명장면입니다.
💬 "이거 실화잖아..." 씁쓸함 가득한 댓글 반응
영상이 공개된 후 댓글 창은 통쾌하다는 반응과 함께 현실에 대한 암담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의 매운맛을 언급하며 씁쓸해했습니다.
특히 전현직 교사들과 교대생들의 댓글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한 전직 초등교사는 "영상만 봐도 손이 벌벌 떨리고 PTSD가 올 것 같아 차마 더 볼 엄두가 안 난다"며 고통을 토로했고, 어느 교대생은 "보면서 많이 울었다. 현장의 선배님들을 응원하며 제발 법과 인식이 변했으면 좋겠다"고 남겼습니다.
"극 중 진상 엄마는 전화 한 통에 시달리지만, 현실의 선생님들은 수많은 진상과 혼자 싸우고 계신다", "실제 악성 민원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빈다" 등 현실 교육 현장의 아픔을 위로하는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
⚖️ 부모의 과보호는 사랑이 아니라 '어른 학대'
드라마 후반부 재판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는 우리 사회의 뼈를 때립니다. 스토킹, 강압, 협박, 갑질 등 일반 사회에서는 엄연한 범죄인 행동들이 왜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서는 허용되는지 묻는 대목입니다.
"버릇없는 아이 위에는 항상 멍청한 부모가 존재한다"는 한 시청자의 말처럼, 아이의 사회성을 망치고 아동학대를 하고 있는 건 어쩌면 부모 본인일지도 모릅니다. 창피도 당해보고 자존심도 상해봐야 스스로 노력하고 성장할 텐데, 과보호라는 이기심으로 아이의 성장 기회를 박탈하고 있는 셈입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사이다 복수이기에 이 판타지에 열광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지는 작품입니다. 이런 작품을 통해 "진상 짓이 얼마나 천박한 행동인지"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지기를 바랍니다. 모든 부모가 필수 시청해야 할 웰메이드 사이다 드라마 <참교육>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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