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매일 아침 9시만 되면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흔한 '단타 투자자'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오르면 가슴이 뛰고, 조금만 떨어져도 일에 집중하지 못했죠. "이번엔 진짜 대박 난다"는 주위 말만 듣고 급등하는 주식에 뛰어들었다가 밤잠을 설치기가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차트를 보며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매달 통장에 꼬박꼬박 들어오는 '배당금'을 확인하며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인컴(소득) 투자자'가 되었거든요. 오늘 첫 이야기에서는 제가 왜 땀 흘려 가며 하던 단타를 버리고, 배당 투자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그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보던 단타의 늪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는 돈을 빨리 벌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오늘 사서 내일 오르면 팔고, 그렇게 번 돈으로 다시 다른 주식을 사는 '단타 매매'에 재미를 붙였죠. 처음 몇 번은 운이 좋아 수익이 나기도 했습니다. 내가 마치 주식 천재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고요.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주식 시장은 제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고, 조금만 예측이 틀려도 그동안 벌었던 돈을 순식간에 까먹기 마련이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정신적인 피로감이었습니다. 본업이 있는 직장인인데도 온통 신경은 주식 창에 가 있어 업무 효율은 떨어졌고, 퇴근 후에도 미국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느라 늘 만성 피로에 시달렸습니다.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려고 시작한 투자가 오히려 제 일상을 망치고 있었던 거죠.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열심히 일하는 동안에도 스스로 알아서 돈을 벌어다 주는 안전한 시스템은 없을까?"
내가 일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 배당
그 고민 끝에 만난 것이 바로 '배당 투자'였습니다. 배당이란 기업이 장사를 잘해서 남은 이익 중 일부를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나눠주는 것을 말합니다. 즉, 내가 그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정기적으로 보너스를 받는 셈이죠.
처음에는 배당금이 아주 소소했습니다. 커피 한 잔 값, 치킨 한 마리 값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배당금이 모여 주식을 더 살 수 있게 되고, 주식 수가 늘어나니 다음 달에 나오는 배당금은 더 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엄청난 마음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기업이 튼튼하게 살아있다면 제 통장에는 약속된 돈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좋은 주식을 더 싸게 사서 배당을 더 많이 받을 기회"라며 기뻐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차트를 보며 불안해하던 과거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죠.
왜 하필 'ETF 배당 투자'일까?
배당이 좋다는 건 알겠는데, 막상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사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가 망해서 배당을 안 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바로 이때 우리에게 훌륭한 정답이 되어주는 것이 바로 ETF(상장지수펀드)입니다.
ETF는 쉽게 말해 '종합선물세트' 같은 유용한 투자 상품입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과일 바구니를 살 때 사과, 배, 포도가 골고루 들어있는 것처럼, ETF 하나를 사면 수십 개에서 수백 개 기업의 주식을 한 번에 나누어 사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배당 ETF'는 배당을 잘 주고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성장해 온 알짜배기 기업들만 쏙쏙 골라 담아놓은 바구니입니다. 내가 일일이 공부해서 위험하게 한두 회사에 몰빵할 필요 없이, 전문가들이 잘 골라놓은 배당 기업 묶음에 편안하게 투자하는 것이죠. 하나의 회사가 어려워져도 다른 수많은 회사가 버텨주기 때문에 내 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꾸준한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매일 불안한 마음으로 주식 창을 들여다보는 삶에서 벗어나, 시간이 흐를수록 내 자산이 알아서 불어나는 단단한 시스템을 만들고 싶지 않으신가요?
앞으로 이어질 글들을 통해 배당 ETF가 정확히 무엇인지, 왜 우리에게 월세통장 같은 역할을 해주는지, 그리고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하는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하나씩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저와 함께 ' 걱정 없는 투자, 행복한 자산가'의 길로 한 걸음씩 걸어가 보시죠!
댓글
댓글 쓰기